가을의 대표 과일 감은 시골에 가면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이에요. 시골에서 자란 저희 신랑은 감을 너무 많이 보고 많이 먹어서 질려버렸다고 말할 정도죠. 지금도 시댁에 가면 감나무가 수십 그루가 있어 추수가 끝나고 10월에서 11월 초쯤 감나무에 달려있는 감을 다 수확하느라 고생이에요. 감나무는 나무 자체 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아 잘 부러지기 때문에 함부로 올라가서 감을 수확하면 위험해요. 요즘은 감을 따는 장대가 따로 나오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은 안 하는 게 좋겠죠?
감 수확하기
감은 수확하기까지 감나무가 자라는 걸 보면 너무나 쉽게 생장하더라고요. 시댁에 있는 감나무도 땅이 비어 있으면 그냥 감나무를 심어요. 그러면 가을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더라고요. 감은 5~6월이 되면 연노란색 꽃이 피어요. 꽃은 앙증맞게 종모양처럼 생겨서 예쁘지요. 꽃이 떨어지고 그곳에 작고 색깔은 연두색이 열매가 보이고 가을까지 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자라면 주황색으로 변한답니다. 단감은 단단해서 아삭하고 달콤한 맛에 먹게 되고 홍시감은 주황색 감을 따서 후색을 하면 말랑말랑 해지면 먹는 감이에요. 감에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익기 전에 먹으면 타닌의 떫은맛이 입안을 감싸게 되어 먹을 수 없답니다.
곶감과 감말랭이
감으로 해먹을 수 있는 것 중 대표적인 건 바로 곶감이죠. 저희 시댁에 감나무가 많아 그 많은 감을 대체 어떻게 드시나 했더니 거의 대부분은 곶감으로 만들어 먹더라고요. 곶감은 익지 않은 감의 겉껍질을 벗겨 감을 곶감걸이에 걸어서 처마밑 또는 베란다 같은 곳에 위에 매달아서 말립니다. 그렇게 말리다 보면 점점 감이 말랑하게 익으면서 겉은 마르는데요. 예전에는 곶감을 마른 상태로 먹었다면 요즘은 촉촉하게 반건시 상태로도 많이들 찾아서 먹더라고요. 반건시는 촉촉해서 먹기가 편하고 마른 곶감은 쫄깃한 식감이 있어서 맛있지요. 이건 개인의 취향대로 시기에 맞게 먹으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감말랭이로도 간편하게 많이들 해먹기도 해요. 감말랭이는 겉껍질을 벗긴 안 익은 감을 썰어서 말린 거라고 보면 돼요. 말리는 시간도 훨씬 줄고 간식으로 가볍게 집어 먹이 좋아서 감말랭이 상품도 시중에서 눈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감이 우리 건강에 끼치는 영양
맛있는 감도 너무 과하게 먹으면 변비가 올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감 먹을 때 보면 가운데 심지 같은 게 있는데 이곳을 꼭 제거하고 먹는 게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변비에 걸릴 수 있어요. 그리고 평상시에 변비가 있으신 분은 감을 즐겨 먹는 걸 권하지는 않더라고요. 감은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제철 과일인 감을 먹으면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해요. 비타민C가 많으니 당연히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감을 꼭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곶감은 감과 같이 비타민C도 풍부하지만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준다고 해요. 감이 마르면서 하얗게 분이 나오는데, 곶감을 보았다면 곶감 겉에 하얗게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하얀 가루는 폐 염증과 가래에 탁월하다고 하네요. 요즘 감기가 가래를 동반해서 목감기로 많이 오는데 꼭 챙겨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든 적당한 섭취가 가장 좋다는 건 다들 아시죠? 곶감 같은 경우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과한 섭취를 안 하는 게 좋아요.
맛있어도 우리 건강을 위해 하루에 한두 개만 먹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