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을 가진 오징어
씹을수록 진해지는 감칠맛을 가진 오징어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해산물이에요. 회, 볶음, 구이, 튀김등으로 먹기도 하지만 말린 마른오징어도 많이 먹어요. 현재 유통되는 오징어는 살오징어가 대부분이에요. 오징어는 수분이 많고 단백일은 다른 어류에 비해 다소 적지만 저탄수화물, 저지방, 저칼로리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제격이죠.
콜레스테롤의 배출과 간장의 기능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해 동맥경화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돼요. 그 밖에도 미각과 후각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아연,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E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또한 살오징어에 많이 들어 있는 펩티드라는 성분에는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저희 식구들은 다들 오징어를 좋아하는데요. 특히 마른오징어를 좋아해서 반건조 오징어를 많이 먹는 편이에요. 마른오징어는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진하게 우러나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해서 한 마리 구우면 그 자리에서 뚝딱 없어지고 말아요.
신선한 오징어 고르기
신선한 오징어를 고르는 요령은 등 쪽이 흙갈색이며 배 쪽은 흰색으로 투명하게 빛이 나는 것이 좋고 먹물이 터지지 않은 것이 좋아요. 긴 다리가 길고 가운데 두 개가 특히 짧으며 신선도가 높은 것은 눈이 검고 반짝인다고 해요. 이렇게 신선한 오징어를 샀으면 손질을 해야겠죠? 오징어 손질을 쉽게 하는 방법은 오징어 머리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놓은 후 가위로 몸통 한가운데를 반으로 갈라줘요. 한 손으로 몸통을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 다리를 잡아 들어 올리면 내장이 한 번에 손쉽게 떨어지죠. 내장 밑의 가운데 뼈를 제거하고 양쪽에 있는 아가미도 깨끗하게 제거해요. 칼을 이용해 눈 윗부분 내장을 자르고 다리 윗부분을 잘라요. 몸통 끝부분에 칼집을 약간 애너 손으로 잡으면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어요. 굵은소금을 뿌리면 미끄럽지 않아 더 쉽게 벗길 수 있어요. 이렇게 손질한 오징어는 생물이기 때문에 바로 조리해서 먹는 게 아니라면 보관을 바로 해야 돼요. 냉장으로 보관할 때는 1~2일 안에 섭취를 해야 해요. 냉동으로 보관할 때는 사용 용도별로 손질한 오징어를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해요.
오징어볶음 만들기
오징어 볶음을 저희는 자주 해 먹어요. 밥에 곁들여 먹는 반찬으로도 좋고 아니면 밥에 비벼 먹는 덮밥으로 먹을 수 있어서 남편 저녁 밥상에 자주 올리는 메뉴예요. 오징어 볶음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준비물은 손질된 오징어 한 마리, 양파, 마늘 간 거, 대파, 맛술 1큰술, 간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반 큰 술, 설탕 반 큰 술, 깨소금이 필요해요.
먼저 손질한 오징어를 살짝 끓은 물에 데쳐줄 거예요. 그 이유는 이렇게 하면 다 볶고 났을 때 물이 덜 생기는 오징어 볶음을 할 수 있어요. 물기가 있는 오징어 볶음을 원한다면 이 과정을 생략하면 돼요. 살짝 데친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대파는 어슷 썰기를 해주고 양파는 깍둑썰기로 해주세요.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파가 중간 정도 익었을 때 마늘 간 거와 양파 그리고 오징어를 넣어 줍니다. 살짝 볶아준 뒤 먼저 고춧가루만 넣고 색을 입혀준 뒤 나머지 양념을 다 넣어 줍니다. 오징어를 살짝 쳐서 넣었기 때문에 양파가 익었으면 간을 보고 그릇에 담으면 완성이에요.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오징어가 요즘은 예전보다 쉽게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서식하는 오징어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올라오던 오징어가 이제는 금징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도 오르고 보기 힘들어요. 기후가 점점 더워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오징어가 우리 바다에서 떠나고 있다고 해요.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식재료들이 자꾸 점점 사라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