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말린 과일을 요즘은 자주 볼 수 있어요. 예전에 비해서 과일 수입도 많이 늘어나고 그만큼 전 세계에서 수입되는 말린 과일은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종류가 늘어나고 있죠. 예전부터 내려온 자연 건조 과일을 비롯해 생과일의 색깔과 모양을 그대로 간직한 동결 건조 제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말린 과일이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말린 과일의 종류
저희 아들이 참 좋아하는 건크랜베리는 붉은색이 예쁜 크랜베리를 말린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과일이 아니기에 대부분 다 수입제품이죠. 외국에서는 크랜베리의 예쁜 색깔 때문에 크리스마스용 과자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재료라고 해요. 건블루베리는 날것을 그대로 말리거나 냉동 블루베리를 열풍 건조 방법으로 말린다고 해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블루베리 농사를 많이 짓기 때문에 빵이나 음료로 많이 볼 수 있죠. 건살구는 반으로 쪼개서 씨앗을 빼고 말려요. 그대로 말린 것과 설탕을 넣고 조려서 말린 것이 있어요. 건복숭아는 빨리 상하는 복숭아를 말린 것으로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아이스크림에 곁들이기도 한다고 해요. 건다래는 키위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우리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은 과일이라 말려서 부담 없이 먹기 좋다고 해요. 건파인애플은 파인애플을 말릴 때 덜 익은 파인애플을 둥글게 잘라서 원형 그대로 말리거나 설탕물에 담가서 말리는 방법도 있다고 해요. 건사과는 사과를 잘라서 그대로 말리는 면 되는 데요. 요즘 동결 건조 방법으로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아이 키우면서 처음 맛을 본 동결건조 과일은 정말 신세계였어요. 특히 딸기는 모양이 딸기 형태랑 똑같은 모양이라서 정말 놀랐지요. 아기들 먹는 건과일을 최근 들어선 동결 건조 방식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나 가격이 좀 있다는 게 단점이죠. 하지만 맛은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식감도 바삭해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쫀득 달콤한 건망고
건망고를 처음 접했던건 필리핀 여행을 갔을 때였나 봐요. 따뜻한 지역인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먹는 망고는 말려서 나온 제품들이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더라고요. 처음에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잔뜩 사 왔던 기억이 있네요.
건망고는 약간 단단한 망고를 얇게 썰어서 말린 것으로 태국과 필리핀에서 선물로 즐겨 찾는 품목이에요. 망고를 말릴 때 완전히 익은 망고를 말리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색의 망고가 아니라고 해요. 그리고 저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덜 익은 망고를 말려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가 많이 먹는 건망고는 반건조 망고더라고요. 먹었을 때 식감은 쫀득하며 예쁜 오렌지색 또는 진한 노란색을 띠고 있는 거죠. 완전 말린 건망고는 씹는 식감은 좋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를 하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우리가 많이 사 먹는 건망고 중 유난히 노란색인 건망고는 이산화황 처리를 한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 나라에 사시는 아는 분이 이산화황 처리를 하지 않은 건망고를 따로 알려주기도 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먹는 거니 이왕이면 화학처리를 안 한 게 더 좋겠죠.
자주 볼 수 있는 건포도
건포도는 어렸을 때부터 자주 흔하게 볼 수 있고 먹었던 말린 과일이에요. 흔하게 빵에 많이 사용이 되었고 과일에 마요네즈를 섞어서 만들어 먹었던 샐러드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식재료 중 하나였죠.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건포도를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건포도는 씨가 없고 당도가 높은 작은 포도를 말린 것으로 세계곳곳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색깔, 크기, 말린 정에도 따라 차이가 있으면 빵, 케이크, 쿠키 및 샐러드 등에 이용이 된다고 해요. 건포도는 당질이 포도의 약 5배가 되어서 말린 과일 중 최고 함유량을 자랑하다고 해요.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근육 활동을 조절하는 마그네슘은 포도의 약 5배, 칼슘은 약 10배, 구리는 약 6배, 철분은 약 20배 식이섬유는 약 8배나 함유되어 있어 빈혈과 변비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건포도예요. 제가 좋아하지 않았던 건포도가 이렇게나 영양이 풍부할 줄은 전혀 몰랐네요. 일반 포도보다 대부분 5배 이상이나 영양가가 높다니 다음부터는 편식하지 않고 먹어야 할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