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로 만든 대표 음식 메밀국수
메밀 하면 딱 떠오르는 게 바로 메밀국수예요. 여름에 누구나 한 번쯤은 꼭 먹는 국수종류이지요.
메밀 열매의 가루로 만든 메밀국수에는 생면과 건면이 있는데 메밀향이 맛을 좌우한다고 한정도로 구수한 메밀향이 있는 국수가 맛도 좋아요. 메일가루만으로 국수를 만들면 끓어지기 쉽기 때문에 대개는 밀가루나 청각채, 참마 등을 섞어서 만들어요.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소바' 또는 '소비키리'라고 부르는 메밀국수를 즐겨 먹었는데, 메밀가루의 종류와 배합빙ㄹ에 따라 여러 가지 소바가 나와있어요. 순메밀국수는 100% 메밀가루만으로 만든 국수로 질기고 메밀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일본에서는 '조와리 소바'라고 해요. 메밀국수는 우리가 제일 많이 멀어본 국수로 메밀가루와 미라구를 섞어서 만든 메밀국수예요. 이나카 소바는 속껍질이 모두 들어간 전층분으로 만든 국수로 색깔이 검고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죠. 사라시나 소바는 제분기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하얗고 보슬보슬한 내층분으로 만든 메밀국수로 점성이 적고 은은한 향이 나요.
메밀국수의 역사와 영양
우리나라는 밀 재배에 적합하지 않아서 밀의 생산량이 적었기 때문에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되었던 메밀이 미국에서 밀이 대량으로 들어오기 이전까지 밀의 역할을 대신하였다고 해요. 조선시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가 그냥 '면'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에서 널리 먹었던 음식임을 알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메밀의 주산지는 강원도 지역으로 메밀물, 메밀부침개, 막국수 등 메밀로 만든 여러 가지 향토음식이 유명하죠.
메밀을 국수로 만들어 먹을 만큼 메밀의 주성분은 전분으로 양질의 칼로리 공급원이에요.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루틴과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의 미네랄, 장 속의 유익한 균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식이섬유도 풍부해요. 메밀은 아미노산 밸런스가 좋은 단백질이기도 하고요. 녹차와 함께 먹으면 고혈압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요.
여러 가지 향토음식
메밀국수로 만든 우리나라 여러 가지 향토 음식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은 다 먹어봤을 '막국수'는 메밀국수를 김칫국물에 말아먹는 강원도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메밀막국수라고 부르고 있죠. 강원도 여행 가면 식당마다 꼭 있는 메뉴이지요. '메밀콩국수' 메밀로 만든 국수에 시원한 콩국을 부어 먹는 강원도의 여름철 향토음식이에요. '메밀 콧등 치기'도 강원도의 향토 음식으로 감자옹심이와 메밀국수를 섞어서 쇠고기 육수에 넣고 끓여서 먹는 국수로 콧등국수라고도 해요.
'물냉면' 삶은 메밀국수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육수를 섞어 만든 장국을 부어서 먹어요. 원래는 평양의 향토음식이었으나 현재는 모든 지역에서 즐겨 먹게 되었지요. '토리면'은 충북제천의 향토음식으로 동치미 국물과 김치국물을 섞어서 만든 육수에 메밀막국수(토면)를 삶아 넣고 고명을 얹어서 먹는다고 해요. '꿩메밀국수' 꿩고기를 많이 먹는 제주도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꿩을 뼈째 삶아서 살은 따로 발라내어 양념한 다음, 뼈를 고은 국물에 써어 놓은 메밀반죽과 무채를 넣고 끓여서 양념한 살코기를 얹어 내는 국수예요.
메밀국수는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맛있게 먹으려면 신선한 생메밀국수가 좋아요. 말린 메밀국수일 경우에는 만든 지 얼마 단 된 것이 좋고요. 생메밀국수를 보관할 때는 키친타월에 감싼 다음 갭으로 씌워 냉장 보관을 해요. 말린 메밀국수는 밀폐해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