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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으로 만든 박고지와 된장국 만들기

by 총명한남매맘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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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 박

 

박이라 하면 흥부놀부 동화책에서나 보았지 실제로는 요즘 보기 어려워요. 그리고 TV에서나 박 요리를 눈으로 보기만 했지 실제로 먹어 본 적도 없었고요. 그런데 최근에 유명한 김밥집에서 박을 말린 박고지로 김밥재료를 넣어서 만들고, 여행 갔다가 들렸던 식당에서 연포탕에 박이 들어가 있어서 먹어 봤는데 식감도 부드러우면서 뱃속도 편하게 해주는 좋은 식재료이더라고요.

박의 원산지와 영양 성분

박의 원산지는 인도, 아프리카 지역이며 중국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요. 여물지 않은 박의 과육을 긴 끈처럼 오려서 말린 것을 박고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전라도 지역에서 주로 생산돼요. 요즘 시중에 유통되는 박고지는 중국산이 많으며 무침, 된장국 등으로 이용하거나 간장에 조려서 김밥에 넣으면 쫄깃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박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 속의 유해 물질을 변과 함께 배출시키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잇어요. 또한 빈혈 예방 효과가 있는 철분, 미각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아연, 대사기능을 향상시키는 망간 등의 미네랄도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에 좋은 식재료예요.

박을 말려서 만든 박고지

박을 생박으로 먹기도 하지만 말려서 박고지를 만들어 음식에 많이 사용해요. 박고지는 전동 기계를 이용하여 6 ~ 7kg으로 자란 박을 회전시키면서 사과 껍질 깎듯이 깎아요. 깎아서 가지런히 장대에 걸쳐놓고 말리는데, 예전에는 햇빛에 말렸지만 지금은 보일러를 이용하여 말린 다음, 마지막에 햇빛으로 말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가정에서 덜 익은 박의 껍질을 벗기고 갈라서 속을 파낸 다음 과육을 길게 돌려 깎아 햇빛에 잘 드는 곳에 널어서 말리거나 건조기를 이용하면 박고지를 만들 수 있어요. 박고지는 무표백 박고지, 표백 박고지가 있는데 무표백 박고지는 15분 정도 물에 담가서 불려요.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말린 것으로 황갈색을 띠어요. 곰팡이나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 보관해요. 말린 상태 그대로 냉동 보관을 해도 돼요. 표백 박고지는 15분 정도 물에 담가서 불린 다음 10분 정도 데쳐요. 시중에서 유통되는 박고지는 대부분 표백한 것으로 이산화황으로 훈증해서 표백을 한다고 해요. 표백 박고지의 표백제로 사용된 이산화항은 가열조리하면 대부분 소멸된다고 해요.

 

박의 역사와 된장국 만들기

박에 대해서 '삼국사기'에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도 박을 식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박의 과육을 길게 오려서 말린 박고지는 옛날 임금님의 수라상에 빠지지 않았던 식품으로 '박누름적'과 '박장아찌' 등이 수라상에 올랐으며, 나이 먹은 왕족의 노화방지를 위한 음식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해요. 일반 가정에서는 박고지나물, 박고지정과 등을 만들어 먹었으며, 식용 목적 외에 바가지를 만들기 위해 재배하기도 했다고 해요.

박고지로 된장국을 쉽게 끓일 수 있는데요. 박고지를 냄비에 넣고 자잘할 정도로 물을 부어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은 후, 물로 헹구고 보기 좋게 묶어요. 다른 냄비에 맛국물과 된장을 조금씩 넣고 잘 섞은 다음 박고지를 넣어서 약한 불로 끓여요. 끓어오르면 무와 남은 맛국물을 모두 넣고 끓이면서 간을 맞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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