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부의 치즈
프랑스 최북부의 치즈는 벨기에와 접한 플랑드르. 이 지방에서 만드는 '미몰레트'는 '북쪽의 공', '릴의 공'이라 불렸다고 해요. 프랑스에서는 노르 파 드 칼레권의 북부에 해당하며, 벨지안 스타일의 맥주와 잘 어울리는 향이 강하고 식감이 좋은 워시 타입 치즈도 만들고 있어요. 동쪽에서는 역사적으로 독일령과 프랑스령을 반복한 알자스권이 있어요. 독일 영향을 받은 독특한 마을 정경과 음식 문화가 있으며, 이곳 치즈도 독일 맥주와 잘 맞아요. 양쪽 사이에 낀 로렌권과 샹파뉴 아르덴권. 이 주변은 완만한 구릉지가 많고 온난한 기후 덕분에 예부터 농업과 낙농업이 성행했다고 해요.
노르 파 드 칼레권은 벨기에와 접한 플랑드르 지방과 내륙부의 아르투아 지방은 맥주로 유명해요. 맥주와 매칭하기 좋은 치즈가 많고 맥주로 씻은 워시 타입 치즈도 있다고 해요. 피카르디권은 노르 파 드 칼레권과 마찬가지로 벨기에의 영향을 받아 씹는 맛이 있는 워시 치즈를 만들어요. 향도 강해서 현지에서는 벨지안 스타일의 강한 에일 맥주에 곁들여 먹는다고 해요. 샹파뉴 아르덴권은 샴페인 생산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비옥한 대지예요. 발포성 샴페인에 잘 어울리는 '랑그르'나 '샤우르스'처럼 부드럽게 입속에서 녹아내리는 치즈를 만들어요. 로렌권은 알자스, 콩테, 샹파뉴에 인접한 독일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에요. 이 지방만의 독특한 특징이 드러난 치즈는 없고, 흰 곰팡이 치즈를 중심으로 한 공장제 치즈를 만들어요. 알자스는 프랑스에서 가장 작은 지방권이면서 독일에 접해 있지만 독자적인 알자스 문화가 있어요. 치즈도 독일로부터 영향을 받았어요. 이 지방에서 만드는 '묑스테르'는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와 매칭하기 좋아요.
프랑스 동부의 치즈
프랑스 동부의 치즈는 쥐라산맥을 끼고 스위스와 국경을 접한 프랑스 콩테권. 알프스산맥으로 스위스, 이탈리아로 연결 되는 론 알프권. 두 지역 모두 고산 식물을 먹고 자란 동물들의 양질의 원료유를 사용한 치즈 제조가 성행한 곳이에요. 쥐라 일대의 치즈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겨울 식량용으로 장기 숙성한 하드 치즈를 만드어 왔어요. 물론 푸른곰팡이 치즈도 있어요. 이 지역의 블루치즈에는 하드 치즈에서 주로 나는 나무 열매 같은 싶은 맛이 느껴져요. 부르고뉴권은 온난한 기후와 경작에 적합한 평탄한 토지 덕분에 농경이 성행한 곳이에요. 수도원이 많고 '그리스도의 피'로 상징되는 레드와인을 만들기 위한 포도밭이 펼쳐져 있어요. 해당 지역의 술로 씻는 개성적인 워시 치즈는 '미식의 도시'에 어울리게 맛이 명품이에요. 론 알프권에서는 숙성이 진행되면 풍부한 풍미를 지니는 셰브르 치즈와 블루치즈도 만들어요.
부르고뉴권은 포도밭이 펼쳐지는 부르고뉴. 머스터드로 유명한 디종은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해요. '에푸아스'로 대표되는 버터처럼 농후하고 끈적한 식감의 워시치즈를 만들어요. 프랑슈 콩테권은 스위스와 국경을 접한 산악 지대예요. 길고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전통적으로 커다란 홀 타임의 하드 치즈를 만들어 왔어요. 대표 치즈 '콩테'는 스위스와 이탈리아 북서부 치즈의 영향을 받은 맛이 나요. 론 알프권 알프스산멱을 끌어안고 스위스, 이탈리아와 접한 지역이에요. 스위스까지 걸쳐진 레만호부터 지중해로 이어지는 론강이 거의 중앙을 가로지른다. '보포르'처럼 단맛이 도는 치즈 외에 '피코동' 같은 스파이시한 셰브르도 생산해요.
프랑스 오베르뉴, 남부의 치즈
프랑스 오베르뉴, 남부는 로마 시대부터 만들어온 단단한 치즈, 지중해 지방의 기후가 만든 산양 치즈, 피레네산맥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스페인풍 치즈까지 스타일이 다양해요. 마시프 상트랄로 줄리는 오베르뉴권은 오래전부터 뛰어난 축산지로 알려졌어요. 이어지는 미디 피레네권은 포도도 키울 수 없는 양의 계곡. 석회암의 바위산 동궁에서 '로크포르'를 만들고 있어요. 지중해에 접한 프로방스나 랑그도크 지방에서는 지중해의 향이 좋은 허브를 먹으며 자란 산양과 양이 있어요. 그 산양유와 양유로 만드는 치즈는 프레시하며, 살짝 허브 향이 나는 상쾌한 맛이예요. 스페인과 연결된 아키텐권의 바스크 지방은 스페인풍 문화가 짙은 토지에요. 코르시카섬도 이탈리아색이 강한 독자적인 음식 문화가 있어요. 두 곳 모두 양유 제품의 치즈가 알려졌어요. 오베르뉴권는 로마시대부터 이어져온 A.O.C치즈를 키운 호수와 화산이 있는 곳이에요. 캉탈 같은 하드 치즈 외에 블뢰 도베르뉴 등의 블루치즈도 있어요. 미디 피레네권은 아베롱의 루에르그 지방에는 '로크포르'를 만드는 특별한 동굴이 잇어요. 석회질의 평지가 적고 산이 많은 토지 덕분에 양유와 산양유 특유의 농후한 치즈를 만들어요. 아키텐권는 긴 해안선이 있는 스페인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바스크 지방과 베아른 지방이에요. 국경의 피레네산맥 주변에 '오쏘 이라티'등 양유로 하드 치즈를 만들어요. 랑그도크 루시용권은 중앙 고산 지대에서 지중해 해안으로 이어지는 이역이에요. 넓은 목초지가 없어서 산양과 양을 길러요. 허브 향이 나는 프레시한 셰브르를 만들어요.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권은 스타일이 다른 셰브르 치즈를 만들어요. 스파이시한 향이 나는 건조한 치즈가 많아요. 밤나무 잎으로 싸서 만든 '바농'도 여기서 만들어요. 코르시카권은 동물에게 먹이로 주는 마키향이 치즈에서 나요. 초봄에는 양유로 만든 '브로슈'를 먹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