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없는 반찬 김
김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호불호가 없는 반찬 식재료예요. 다른 반찬 없이 김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뚝딱 먹을 수 있고, 다른 반찬과도 다 잘 어울려서 밥상에 언제나 올라갈 수 있는 반찬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서해와 남해에서 김을 양식해 왔어요. 김양식은 씨앗을 김발에 붙여 바닷속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부유식과 지주식으로 생산된다고 해요. 부유식은 깊은 바다에 김발을 띄워 놓고 양식하는 방법이고, 지주식은 바닥에 지주를 박고 김발을 고정시켜서 양식하는 방법이에요. 바다가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바다에서는 지주식으로 김을 양식하고, 바다가 싶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바다에서는 부유식으로 김을 양식하는데, 지주식은 바닷물이 들어오면 김이 물에 잠겨 바닷물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물이 빠지면 햇빛을 보면서 광합성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유식으로 양식한 김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더 풍부하답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김
김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먹는 네모난 모양의 김은 홍조류를 잘게 썰어서 탈수시키고 발 위에 펼쳐서 말린 마른 김과 마른김을 구운 김, 기름을 바르고 조미료를 첨가한 맛김, 파래와 김을 절반씩 섞어서 만든 파래김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김은 미역, 다시마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해조류로 우리나라 김은 맛이 좋다고 유명해요.
우리나라 지역에서 유명한 김으로는 광천김, 울릉도 돌김, 진도 곱창김이 있어요. 먼저 충남 홍성 광천 지역의 특산물인 광천김은 예로부터 품질이 우수해 수라상에 오르기도 하였다고 해요. 지금까지도 차별화된 품질의 조미김을 생산하고 있지요. 울릉도 돌김은 울릉도 청정해역 해안가 바위에서 서식하는 김으로 구멍이 많고 표면이 거칠지만 맛이 깊고 구수해요. 진도 곱창김은 김발이 되재곱창을 닮았다고 해서 '곱창김'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보통 10월 말 경부터 11월 초에 걸쳐 전남 진도에서 소량 생산되는 김으로 , 부드럽고 단맛이 나며 씹었을 때 쫄깃한 맛이 나요.
민물김은 강에서 자라는 녹조류를 가공한 식품으로 강원도 삼척과 일본 규슈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파래는 세계 각지에 분포해 있는 갈파래과의 조류이며 말린 것과 가루로 만든 것이 있어요. 갈파래는 파래의 한 종류로 해변의 바위 밑에서 자라요. 말린 김 원초는 김의 원료가 되는 해초류를 썰지 않고 그대로 말린 것으로 바다행이 강해요.
김자반 만들기
김자반 만드는거 어렵지 않아요. 김을 손으로 잘게 잘라서 프라이팬에 넣고, 들기름을 넣은 다음 중간 불에서 볶다가 프라이팬이 달궈지면 약한 불로 줄여서 젓가락으로 뒤적이면서 타디 않도록 잘 볶아줘요. 김이 바삭해지기 시작하면 설탕과 소금을 넣고 조금 더 볶아주면 완성이 돼요. 밥에 그냥 비벼 먹어도 맛있고 아이들 주먹밥 할 때 사용하기 좋아요.
김을 고를때 구운 김은 진한 청록색, 굽지 않은 김은 거무스름한 빛을 띤 것이 좋고 두께가 일정하고 딱 찢어지는 것이 맛있어요. 김은 구우면 향이 더욱 살아나기 때문에 아주 약한 불에 김 표면을 꼼꼼히 구워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김은 습기가 차면 풍미가 날아가 버리므로 꼭 밀폐용기에 넣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돼요. 건조제가 있다면 함께 넣어두면 더욱 좋아요. 냉동 보관 시 먹을 양만큼 이중으로 포장하여 냄새 흡수를 방지해줘야 해요. 이렇게 보관했는데요. 김에 습이 차버렸다면 습기 찬 김은 원 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참기름을 발라 소금을 뿌린 다음 구워 먹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김을 장기 보관해서 붉은색으로 변한 걸 본 적이 있는데요. 붉게 변한 이유는 장시간의 광선이나 공기와의 접촉에 의해 클로로필 성분이 분해되기 때문이래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김. 잘 보관해서 맛있게 오래 두고 먹으면 좋겠어요.